Intro.
출시 첫날부터 동시접속자 수 220만, 출시 3일만에 1000만장 판매 기록까지. <검은 신화 : 오공>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우리는 이걸 "대륙의 실수"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번에도 '실수'일까요? 왜 이렇게 핫한🔥 게임이 되었는지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리뷰어의 플레이 정보>
- 플랫폼 : PC(Steam) ✅ / PS5 / XBOX / NS
- 컨트롤러 : 키보드+마우스 / 패드 ✅
- 디스플레이 : 1K / 2K / 4K ✅
- 회차 정보 : 진행중 / 1회차 ✅ / 2회차 이상
- 플레이 타임 : 52시간
1) 게임 정보
1-1) 장르
"소울라이크다 vs 아니다"
게임이 좀 맵기는 한데, 단순히 맵다고 해서 소울라이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울라이크'라고 부르는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검은 신화 : 오공>처럼 보스전 릴레이만 하지는 않습니다. 보스전 만큼이나 탐험의 기회와 보상이 넉넉히 준비되어있어야 하는데, <검은 신화 : 오공>은 정말로 '거의' 보스전만 합니다. 🥵
또한, 전투 매커니즘을 보면 보통의 소울류는 보스의 공격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형태인데, 오공은 그렇지 않고, 여러가지 스킬로 보다 더 능동적인 형태로 전투가 가능하죠. 예를 들면, 정지술이나 간파 등이 있습니다.
더 큰 차이는 바로, 죽음에 대한 리스크 부분입니다. <검은 신화 : 오공>은 죽음에 대한 리스크가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사망 시 아무런 재화를 잃지 않고, 보스방을 다시 찾아가는 것도 사당이 있어 수월합니다.
한마디로, "소울 향기가 나는 하드코어 액션 RPG"
1-2) 세계관 / 배경
"서유기"
배경은 우리 아시아권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서유기' 그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손오공'의 주변 인물들도 등장하죠. '저팔계'나 '우마왕' 같은 NPC들이 실제로 게임 내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서유기'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면, 게임을 하면서 "이건 무슨 상황이지?"하는 순간이 많을 겁니다. 너무 유명한 '저팔계'나 '우마왕'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알았지만, 그 외에 등장하던 많은 요괴들은 도통 누가 누군지... 글쎄요. 🤔
그리고, 배경이 '서유기'라고 했지, 사실 이 게임의 오프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검은 신화 : 오공>은 '서유기' 이후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스토리 진행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개발사에서 잘 준비해둔 스토리를 플레이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아깝잖아요.
2) 시청각 요소
2-1) 시각적 특징
검은신화 오공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비쥬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픽 표현이 정말 정말 훌륭합니다. 미쳤어요.🔥 물론 그래픽은 플레이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PC vs PS5)
<검은 신화 : 오공>은 각 장(챕터)의 스테이지마다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더불어 배경의 아름다움까지... 전반적인 아트워크가 훌륭합니다. 여기에 갑옷이나 무기의 디테일 표현, 그리고 각종 지역에서 보여주는 '서유기' 신화를 베이스로 하는 여러가지 오브젝트 표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보스 디자인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 <검은 신화 : 오공>은 정말 많은 보스가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부 색깔놀이 보스('두껍~')가 일부 존재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보스들은 모두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개성이 넘칩니다. (두목 급 55 종, 요괴 왕 26 종, 전투가 가능한 NPC 11명 ) 여기에 더불어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으니...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죠.
2-2) 청각적 특징
검은신화 오공은 딱 무난한 수준의 배경음악을 들려줍니다. 플레이 하면서 개인적으로 배경음악에서 특별히 감명 받았던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보스전에서도 말이죠. 🤔
때로는, 탐험 과정에서 뛰어다니는 소리밖에 나질 않기 때문에 더 집중이 잘 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물론 음악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각 장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충분히 좋은 경험을 주는 OST가 흘러나왔습니다. 이건 플레이 하면서 직접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배경음악이 아닌, '효과음'에서는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특히나 봉술을 통해 강공격으로 적들의 뚝배기를 날려줄 때는 호쾌한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약공격 할때 아쉬운 것은 사실)
누군가는 검은신화 오공의 타격감이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저는 이런 사운드를 포함해 꽤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격감이란 것은 사람마다 체감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겠지요. 아래 '플레이 경험' 챕터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청각적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할 것은 바로 '더빙'입니다. 아주x100 훌륭합니다. 💯 검은신화 오공을 플레이하는 경험은 마치 중국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불쾌하다고 말하는 그런 가벼운 억양이 아니라, 꽤나 들어줄만한 적절한 톤으로 더빙이 되었으며, 그 연기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스텔라 블레이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는 리뷰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3) 플레이 경험
3-1) 조작 경험
"아쉬운 패드 지원"
조작하는 패드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확실한건, 약공격을 사용하는 중에 타격감은 부족한 것이 맞습니다. 대신 곤봉치 스택을 쌓고, 강공격을 할 때는 꽤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최근 PS5 진영에서 듀얼센스의 기능을 잘 살린 게임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역시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패드를 통해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촉각적인 경험에서는 좀 부족한 게임인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3-2) 편의성
길찾기가 어려운 이유 : 미니맵 vs 레벨 디자인
길찾기는 <검은 신화 : 오공>의 정말 큰 불편함입니다. 특히 미니맵이 없는 것도 모자라, 월드맵 마저도 제공되지 않는데... 이건 개발사가 무슨 배짱인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도는 항상 플레이어 자신의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
물론, 길찾기라는 것은 꼭 맵을 통해 안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사가 미니맵을 제공하지 않고 플레이어가 레벨의 구석구석을 탐험하길 원했다면(정녕), 플레이어가 맵 없이도 자연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직관적인 레벨로 디자인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는 이리로 가면 길이 되고, 또 어떤 경우는 '투명 벽'에 막혀버립니다. 가뜩이나 히든 지역이 많은 게임이라, 길을 여기저기 뒤지고 다녀야 하는데, 직관성이 떨어지니 '투명 벽'에 부딪히기 일수입니다. 애초에 미니맵을 제공하든지, 직관성 높은 레벨 디자인을 하든지, 아니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드론 스캔'이나 '위쳐 센스'처럼 주변을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Outro.
이렇게 <검은 신화 : 오공>에 대한 리뷰를 마칩니다. 간만에 정말 정말 재밌게 즐긴 게임입니다.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 준수한 조작 경험과 스토리, 그리고 최신 AAA 타이틀 답지 않은 적당한 가격 정책까지. 칭찬할 부분이 많은 게임입니다. 물론 완벽한 게임은 없죠.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재미가 그걸 커버합니다.
<검은 신화 : 오공>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