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안녕하세요, 콘츠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PC로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독점 게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또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말이죠. 개인적인 견해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PlayStation 독점 게임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은 물론이고, 엑스박스(이하 '엑박') 진영에도 독점 게임은 있습니다. '닌텐도'도 그렇고요. 사실 독점은 닌텐도가 진짜 최고(수도 많고, 풀지 않음)인데,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플스나 엑박과는 사용 환경이나 사용자의 게임 성향 등 많은 부분에서 다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독점 게임은 플스다?"
엑박에 비해 유독 플스 진영에서 독점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물론 엑박 독점 게임들은 PC로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플스 진영에 흔히 '대작'이라 불리는 타이틀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플스 독점 게임들이 재밌는 게 많았다는 것이죠.(과거형) 이제는 대부분 PC로 이식되었거나, 이식될 예정입니다.
독점 게임과 PC 출시 현황
PS 독점 타이틀에 대해 찾아보면 사실 요즘은 독점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을 찾는 게 더 어렵습니다. 정말 많은 게임들이 PC로 포팅(이식)되었기 때문이죠. 독점 타이틀은 보통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로만 출시하는 완전 독점'이 있고, 'PC에도 출시하지만 엑박이나 다른 플랫폼으로는 출시하지 않는 콘솔(기간) 독점'이 있습니다. 얼마전 출시한 가장 핫한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까지는 PS5로만 출시한 '완전 독점' 타이틀입니다. 😎
<PS 독점 타이틀 (PS 출시일)> | <PC 출시일> | <PC 출시까지 걸린 시간> |
호라이즌 제로 던 (2017년 02월) | 2020년 08월 | 3년 6개월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2022년 02월) | 2024년 03월 | 2년 1개월 |
스파이더맨 1 (2018년 09월) | 2022년 08월 | 3년 11개월 |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즈 (2020년 11월) | 2022년 11월 | 2년 |
스파이더맨 2 (2023년 10월) | (미정 - 독점 유지) |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2013년 06월 / PS3) (2014년 07월 / PS4) (2022년 09월 / PS5) |
2023년 3월 | 9년 9개월 (PS3) 8년 8개월 (PS4) 6개월 (PS5)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2020년 06월) | (미정 - 독점 유지) | |
언차티드 4 (2016년 05월) | 2022년 01월 | 5년 8개월 |
갓 오브 워 (2018년 04월) | 2022년 01월 | 3년 9개월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2022년 11월) | 2024년 09월 (예정) | 1년 10개월 |
리터널 (2021년 04월) | 2023년 02월 | 1년 10개월 |
라챗 앤 클랭크 : 리프트 어파트 (2021년 06월) | 2023년 07월 | 2년 1개월 |
고스트 오브 쓰시마 (2020년 07월) | 2024년 05월 | 3년 10개월 |
... | ... | ... |
최근 몇년 간 이식된 대표적인 PS4/5 게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이하 '라오어')은 리마스터와 리메이크가 각각 PS 세대별로 나와서 좀 이력이 많네요. PS5 버전을 기준으로 하자니, 6개월은 너무 짧고 PS4 기준으로 하면 또 너무 길긴 하더라고요. 어쨋든 이렇게 보니 '라오어'와 '언차티드'의 개발사인 너티독의 게임들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독점을 유지하네요. 두 시리즈는 엄청난 흥행을 했던 독점게임인 만큼, 이렇게 PC로의 출시는 최대한 늦게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기간을 보면 평균적으로 2년에서 3년 정도 뒤에 PC로 발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짧으면 2년도 안걸리긴 하나, 3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독점 게임을 다 따져본 것은 아닌데요, 하지만 플스 게이머분들은 대충 피부로 느끼는 게 있습니다. 대략 2~3년이면 PC로 나온다는 것을요. 🤨
소니의 행보
앞서 독점 게임들의 PC 출시 현황으로도 알 수 있었듯, <SONY>는 계속해서 'PS 독점 게임'들을 PC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이라는 콘솔 기기를 구매하는 이유이자, 가장 큰 매력인, '독점 게임'들을 소니는 왜 PC로 출시하고 있는걸까요?
"왜 PC로 출시하는 걸까?"
많은 분들이 예상하실텐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돈'이죠. (제 뇌피셜입니다만) 아무리 대박을 쳐서 흥행한다고 하더라도, 콘솔 시장에서만 얻는 수익으로는 개발비를 충당하는 데에도 벅차다고 합니다. 아래 '게임동아'의 기사(포스트)에 따르면 <마블 스파이더맨 2>가 PS5 단일 플랫폼 완전 독점으로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에 1100만장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엄청난 판매량인데요. 그러나 이 수익은 <마블 스파이더맨 2>를 제작하는 데 들어간 개발비의 약 2배 정도를 번 것에 그쳤다고 합니다.
패키지 판매로는 한계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 강화 나선 콘솔 업계
최근 소니 신임 대표로 취임한 토토키 히로키 대표가 회사의 주요 비전으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역량 강화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한번만 구입하면 끝인 패
game.donga.com
아시겠지만,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플스 진영에서 거의 제일 잘 나가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1등 게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소니와 개발사 입장에선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PC로도 출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1100만장씩이나 판매한 금액이 개발비의 2배 밖에 안된다니, 어째서일까요? 🤔
"어마무시한 게임 개발 비용"
최근 몇년 간 대작(AAA) 게임들을 보면, 개발 비용 자체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마블 스파이더맨 2>의 개발비용은 약 3억 달러,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개발비용은 약 2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 게이머들은 더욱 더 웅장하고, 더욱 현실감 넘치고 화려한 그래픽을 원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비가 약 2억 8천만 달러, <탑건 : 매버릭 (2022)>의 제작비는 1억 7천만 달러, 얼마 전 개봉했던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경우에도 1억 6천만 달러라고 합니다. 이제는 게임 개발이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보다 더 비싼 세상입니다. 😲
콘솔 구매 가치
앞서, 플스 독점 타이틀이 어떤 것들이 있었고, 왜 PC로 출시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럼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 플스를 살 필요가 없나요?"
아닙니다. 물론 이제는 '완전 독점' 타이틀은 많지 않고, 독점이 유지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플스를 구매하는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플스 또는 엑박 같은 콘솔 기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단순히 '독점' 게임 때문만은 아닙니다. ❌
"콘솔 기기의 메리트는?"
크게 3가지의 키워드로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편리함', '최적화', '가성비' 이렇게요.
1. 편의성
콘솔 기기는 오직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입니다. 물론 요즘은 부가적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정도는 볼 수 있긴 합니다. 아무튼,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인만큼 우리는 이걸 오직 게임하는 데에만 사용합니다. 심플하게 전원 켜고, 게임을 바로 실행하면 그만입니다. 게다가 콘솔의 경우 많은 분들이 대형 TV에 연결해 사용하시죠. 즉,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PC는 책상에 앉아 각잡고 해야하죠.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하다가, 학교에서 수업 듣다가, 다시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만지는 것은 때로는 달갑지 않기도 합니다.
2. 최적화
콘솔 기기의 ‘최적화’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게이머 입장에서도 좋고, 개발사 입장에서도 장점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게이머 입장에서는 1번 ‘편의성’과 동일합니다. 어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따로 고민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잘 실행되니까”. 왜 그런지는 개발사 입장에서 이야기 해볼게요.
개발사 입장에서도 딱 한가지 기기에만 맞춰 개발하는 게 최적화도 그렇고 개발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PC는 콘솔과 다르게, 사용자마다 모두 스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지포스 1080을 사용하고, 누구는 2000번대, 누구는 4000번대... 그래픽 카드만 그럴까요? CPU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메모리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PS5만을 목표로 하고 최적화하는 환경과, 다양한 수준에 맞춰서 최적화를 해야하는 환경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PC판으로 출시한 게임들 중 일부는 출기 초기에 수많은 버그나 충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 호라이즌 제로 던, 엘든링 등)
3. 가성비
이어서 콘솔 기기의 가성비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같은 게임을 즐긴다고 할 때 PC를 맞추는 것보다 플스나 엑박을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단돈 6-70만원이면 되니까요. 그에 반해 게임 좀 굴리려면(?) PC는 그래픽 카드부터 금액이 압도적입니다. GeForce 최신 공정인 4000번대에서 가장 저렴한 4060이 40만원대에 형성이 되어있고, 이정도면 훌륭한 성능이라 할 수 있는 4070ti까지 올라가면 120~130만원대에 형성되어있습니다. 4090까지 이야기 할 필요도 없네요. 이 금액이면 플스5를 사고, 추가로 엑스박스까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누군가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에이, 그래도 PC가 그래픽 더 좋잖아"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이야기했죠. 앞서 그래픽 카드만 이야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이스테이션 가격과 비슷하거나 한참 더 비쌉니다. 아직 CPU와 메인보드, SSD 같은 건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당연히 고사양 PC를 맞추면 PlayStation이나 XBox 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하나만 보고 그 가격에 PC를 맞추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300만원이 우습게 들어가거든요. 당연하지만, 모두가 고사양 PC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래에 게임 플랫폼 Steam에서 집계한 하드웨어 설문조사를 참고하면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1000번대, 3000번대 사용자가 주를 이루며, 그 중에서도 3060이나 1650 같은 가성비 모델의 비중이 높습니다. 물론 Geforce 3060ti 정도만 되도 PS5보다 성능(수치상)은 더 좋습니다. 하지만 3060ti로 구성된 PC에서 게임을 실행하는 것과 PS5에서 실행하는 것에 대한 최적화 수준은 분명 다를 것이며, 설사 비슷한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PS5를 맞추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3060ti만 해도 30만원이 넘어요)
Steam Hardware & Software Survey
store.steampowered.com
마무리
"여전히 독점 타이틀은 존재한다"
여전히 독점 게임은 존재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존재할 것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게임이었던 <스텔라 블레이드>가 바로 'PS5 완전 독점' 타이틀입니다. 물론 '스블'도 역시 언젠가 기간독점으로 해제되는 날은 오겠죠. 하지만 이 '스블'을 하고자 PS5를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독점이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 풀린다 한들 당장 몇개월 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도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콘솔을 보유한 사람은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기간을 참고 기다렸다가 PC로 즐겨도 됩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마치 콘솔이 최고인 것처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절대 그렇진 않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소니(플스)의 독점 게임이 계속해서 PC로 출시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불안함'을 가진 분들 또는 "더 이상 플스를 구매하는 메리트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가장 완벽한 게임 기기는 PC가 맞습니다. 대신 비쌀 뿐이죠. 여전히 FPS 게임은 키보드 + 마우스 조합을 따라갈 수가 없기도 하고, 게임을 커스터마이징(MOD) 하는 측면에서도 PC가 훨씬 유연합니다. 당연하게도, 게임 외에 생산적인 작업도 할 수 있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지난 달, 7년 사용한 PC를 정리하고 새롭게 고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물론 저는 게임을 포함해 영상 편집도 하고, 여기저기 써먹을 곳이 많습니다. 😊
"진리의 둘 다"
저는 현재 PS5와 고사양 PC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된다면 고사양 PC도, 플레이스테이션5도, XBox 시리즈도, 닌텐도 스위치도, 모두 갖고 있다면 고민할 일도 아니겠지요. 이 글이 플스나 엑박을 구매할지, 아니면 PC를 맞출지 고민하시던 분들께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제가 이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이관(이사)한 내용입니다.
플스 독점 게임의 PC 출시에 대하여 (PS5, 스팀, 소니)
안녕하세요, 세모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PC로 출시되는 소니(플스)의 독점 게임들에 대해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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