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지난 5월에 개봉한 정말 '핫'했던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 대한 관람평을 남겨봅니다. 왜 이걸 이제 남기냐구요? 현재 블로그 이사중이거든요... 😂
영화 정보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2024)
Furiosa : A Mad Max Saga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는 지난 2015년 개봉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또한 전편인 '분노의 도로'에서 시타델의 사령관이었던 '퓨리오사'의 과거를 그리는 내용으로써 프리퀄 작품이기도 합니다.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과 함께 어떻게 시타델의 사령관이 되었는지, 또 어떻게 그렇게까지 강인한 사람이 되었고, 왜 그렇게 임모탈의 아내들을 데리고 탈출을 했던 것인지, 이렇게 '퓨리오사'라는 인물의 서사를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영화 팬 분들이라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이죠. 😎
배경 : <매드맥스>의 세계관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세계관 설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매드맥스>는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의 지구를 배경으로 합니다. 전세계는 사막으로 둘러쌓인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감독 : 조지 밀러
감독은 당연히(?) 조지 밀러가 맡았습니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조지밀러는 최초의 매드맥스 1편을 제작한 감독이자, 지금의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까지 총 5편의 매드맥스 시리즈를 제작한 감독입니다. 최초의 매드맥스 1편은 1979년 작품입니다. 이쯤되면 예상되는 불안한 점(?)이 있으실텐데요, 바로 조지 밀러 감독 님의 나이입니다. 😭
조지 밀러는 1945년 출생으로, 2024년 기준 현재 79세입니다. 이미 매드맥스 1편이 개봉할 때만 하더라도 70세였던 것이죠. 현재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이후 다음 작품도 제작을 계획하고 계시다는데... 부디 건강을 잘 유지하셔서 차기작까지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미 매드맥스 1편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전설적인 거장으로 올라선 인물이지만, 30년만에 제작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와 그 후 9년이 지난 현재의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까지 흥행시키고, 추가로 1편을 더 제작해 성공한다면 역사상 이런 감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
출연진 : 엔야 테일러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그 외 톰 버크, 엘사 타파키, 러치 험, 네이선 존스 등
우선 퓨리오사 역의 엔야 테일러 조이 분을 이야기하기 전에, 많이들 기대하셨던 천둥의 신 토르..가 아니라 디멘투스 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 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죠. 저는 영화를 관람하던 중, 크리스 헴스워스가 등장할 때 조금 놀랐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 누구지? 크리스 헴스워스...인가??
크리스 헴스워스
그동안 마블 세계관 배경의 MCU 영화에서 항상 히어로의 모습으로만 보다가,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서는 빌런의 모습으로 나온 헴스워스는 처음엔 좀 어색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도 "자꾸 토르의 모습이 보이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건 제 기우였습니다. 물론 머리도 길고, 수염도 나고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망토를 두르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영락없는 토르입니다. 하지만 등장 후 몇분 지나지 않아 그가 아주 악랄한 빌런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는 토르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제가 <익스트랙션>은 안봐서 다른 역할의 헴스워스가 어떤지 잘 몰랐는데, 이번 퓨리오사를 통해서 본 결과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느꼈습니다. 👍
연기 스타일은 물론 목소리 톤까지 우리가 알던 토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매드맥스> 특유의 빠르고 투박한 동작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이걸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는데요,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맥스 역할의 톰 하디가 보여줬던 그런 동작을 이번에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제대로 보여주더라고요. 목소리도 토르 역할을 할 때는 낮으면서 신뢰가 가는 톤이었다면, 이번엔 정말 비열하고 가벼운 목소리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엔야 테일러조이
이번엔 주인공 퓨리오사 역을 맡은 엔야 테일러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테일러조이 분 역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전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 역을 맡았던 샤를리즈 테론의 카리스마를 넘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황무지의 세 도시 중 가장 강력한 시타델에서, 무려 사령관을 맡고 있는 전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냘픈 피지컬과 너무 예쁜 미모라고 할까요? 아, 물론 저는 PC(정치적 올바름) 따위를 염두하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안야 테일러조이의 비주얼은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기름을 발라 어둡게 보이는 얼굴에서 유독 빛나면서도 복수의 의지를 담은 강렬한 눈빛 표현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눈에 특수분장을 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눈이었습니다. 😮
하지만 역시 '퓨리오사'를 처음 만들어낸 건 샤를리즈 테론이고, 원조를 이기긴 쉽지 않습니다. 빡빡이(?) 스타일의 짧은 머리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고, 사령관다운 탄탄한 피지컬에, 눈빛 또한 테일러조이 못지 않았었죠. 저는 포스팅을 하는 지금을 기준으로, 어제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봤고, 오늘은 집에서 쿠* 플레이를 통해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다시 시청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보정이 아니라 지금 당장 두 개의 편을 비교해놓고 봐도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테일러조이가 아쉬웠냐고 물으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전편의 퓨리오사가 5점 만점이라면, 이번 속편의 퓨리오사가 4.5점 정도라고 할까요..? 둘 다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퓨리오사의 아역 배우 캐스팅이 놀라웠습니다. 이 아역 배우의 얼굴은 퓨리오사의 성인 역할을 맡은 엔야 테일러조이와 굉장히 닮았더라고요. 어쩜 캐스팅을 이렇게 찰떡같이 했는지... 라고 생각했는데요. 반전이 있었습니다. 😅
이 인터뷰에 따르면, AI로 얼굴을 합성한 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이걸 딥페이크라고 하죠. 초반에는 안야의 얼굴을 조금만 합성하고, 나중에는 점점 더 안야에 가깝게 합성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너무 찰떡이더라고요... AI의 발전이 참 도움이 되면서도 무서운 세상입니다. 🤔
연출과 연기력
과연 <매드맥스>의 연출에서 할 말이 있을까요? 좋은 의미로 말입니다.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출력이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서도 훌륭하게 나타납니다. 😎
매드맥스의 시그니처죠. 황무지 위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자동차로 추격하는 일명 '카체이싱' 장면은 매드맥스를 보는 관객들에게 엄청난 쾌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조지 밀러는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제작하면서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마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서도 CG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로 연출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워낙에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많아서 CG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았을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어떤 장면의 연출이 좋았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네요. 하지만 여전히 조지 밀러와 매드맥스에서만 볼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연출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이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가 않고, 전편과 똑같은 황무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모든 장면이 질리지가 않았어요. 2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
또 앞서 출연진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면서 연기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요, 크리스 헴스워스는 빌런으로의 변신에 성공했고, 엔야 테일러조이 역시 훌륭한 액션 연기와 강렬한 눈빛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반대로, 이런(?) 강렬한 눈빛이 필요해서 엔야 테일러조이를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전편과의 비교
전편을 먼저 봐야하는가?
아무래도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경우는 후속편이다보니 전편과 비교하는 경우도 많고, 전편을 보지 않은 분들의 경우는 전편을 보지 않고도 이번 작품을 봐도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더라고요. 우선 후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상관 없다"입니다. 👌
앞서 영화 정보에서 소개드렸듯이,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핵심 인물인 '퓨리오사'에 대한 프리퀄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작품인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먼저 보는 게 스토리의 시간 순서가 맞습니다. ✅
전편에 비해 아쉽다?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경우도 정말 잘 만든 수작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무래도 30년만에 제작되었던 새로운 <매드맥스> 시리즈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그 센세이셔널한 느낌을 넘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1편을 넘는 2편은 잘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는 전편과 이번 작품 모두 <왓챠>에 별점 5개로 평가를 해두었습니다. 두 작품 다 너무 좋았거든요. 🙂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이번 작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과 함께 시타델의 사령관이 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그러다보니 초반부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고,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 비하면 스토리의 시간 자체가 훨씬 긴 것이죠. 전편의 경우는 스토리 상 2~3일 정도의 분량을 압축해 연출한 반면, 이번 편은 '퓨리오사'의 과거 전체를 그린 것이니까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설정에 따르면 약 15년짜리 전사(前事)를 그렸다고 합니다.
15년 짜리 이야기를 영화 한편에 풀어내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조지 밀러는 "친절한 설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 파트별 제목이 있으며 퓨리오사의 성장기를 하나씩 보여줍니다. 이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정도로만 설명드리겠습니다. 😄
쿠키 정보
쿠키 여부! 결론부터 딱 말씀드리겠습니다. 있습니다. ✅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틈틈이 같이 나오는 장면이 쿠키 영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내용이 쿠키라고 하긴 애매한 것이,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장면들이 일부 나옵니다. 그래도 <매드맥스> 팬 분들이라면 챙겨보고 나오시면 좋겠네요.
아, 엔딩 크레딧 이후에도 아주 짧게 1개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봤는데요... 그건 제가 엔딩 크레딧 쿠키만 보고 그 이후 쿠키 영상은 보지 못해서 확실하지 않은 정보입니다. 혹시라도 "난 끝까지 꼭 봐야겠다" 싶으시면 엔딩 크레딧이 끝나는 것을 기다려보셔야겠습니다. 😅
마무리
<매드맥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대사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Remember Me?
그럼 이상으로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영화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간만에 정말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올해 봤던 모든 영화와 비교했을 때 상대가 되는 작품은 없는 것 같네요. 역대로 평가해도 상위권에 있을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저는 별점 5점 만점에 4.7점으로 주고싶네요. 왓챠에는 별 5개 줬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본 포스팅은 제가 이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관(이사)한 내용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관람평, 리뷰 (스포없음, 쿠키있음)
안녕하세요, 세모콘입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영화인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에 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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